INTERNATIONAL
COURRI SPACE
THE GLASS HOUSE
NEW CANAAN, CT
필립 존슨이 설계한 글래스 하우스
건축가 필립 존슨의 글래스 하우스
2015/07/06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바람의 흐름을 듣고 햇볕의 따뜻함을 고스란히 받아드릴 수 있는 곳. 이 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필립 존슨의 글래스 하우스이다. 유리를 통해 자연과의 최소한의 경계를 이루며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이 건축물.
코우리는 지난 달 미국 커네티컷주의 작은 마을인 뉴케이넌시에 위치한 글래스 방문하였다.
건물의 투명한 아름다움 속에서 자연에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하고 느낄 수 있는 이 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부지 입구에서 커튼 역할을 하고 있는 드라이브웨이의 처진 나뭇가지와 나뭇잎
글래스 하우스는 1949년 준공 되었고 건축가 필립 존슨이 직접 설계하고 거주하였던 곳이다.
주변 부지에는 글래스 하우스 뿐 아니라 존슨의 디자인 비전을 펼쳤던 다양한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건축물들은 현대 건축사에 큰 영향을 준 프로젝트들이었으며 미니멀 스트럭처, 프로포션 그리고 투명성과 반사성이 특징적인 건축물들이다.
특히나 그의 글래스 하우스는 1997년 미국의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되었으며 여전히 조경을 수반하는 비례의 아름다움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글래스 하우스에서 바라본 부지의 전경
필립 존슨은 뉴욕의 명소인 링컨 센터, AT&T 빌딩, 서그램 빌딩 등을 설계한 미국 최고의 건축사일 뿐 아니라, 뉴욕 MoMa를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성장시킨 아트디렉터로서 아직까지 그의 업적은 뉴욕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군더더기 없는 조형물과 건축물들
미니멀한 디자인의 가구들로 이루어진 글래스 하우스 실내
글래스 하우스는 투명성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특유의 구조적 정직성은 절제와 균형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사방으로 펼처지는 평원의 모습과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필립 존슨이 매일 변화하는 자연의 놀라움에 즐거워했던 발코니 의자들
글래스 하우스 실내에 위치하고 있는 니콜라스 푸생의 작품
"건축은 미관을 더하고 정신을 고양해야 해요. 의미는 필요하지 않아요. 건축은 정치나 철학이 아니니까요.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초기 모더니즘의 커다란 오류였어요.
모더니스트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정석적인 표현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삶의 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모더니스트들은 세상을 개선하고 싶었지만 건축으로 그런 일은 할 수 없어요." - Phillip Johnson
필립 존슨의 미술 작품 컬렉션이 위치한 페인팅 갤러리 실내
부지 내 위치하고 있는 존슨의 페인팅 갤러리 내에는 존슨의 가까운 친구였던 앤디 워홀을 비롯, 프랭크스텔라, 제스퍼 존스, 줄리앙 슈나벨 그리고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벽을 책처럼 넘길 수 있는 갤러리의 구조에서 한 벽을 넘길때 마다 나타나는 거장들의 작품은 숨은 보석과도 같았다.
이 곳에는 앤디 워홀이 그를 위해 그려준 필립 존슨의 자화상도 위치하고 있었으며 친구인 워홀은 글래스 하우스 부지 내에서 존슨을 위해 종종 하우스 파티를 열어주고 벨벳 언더그라운드도 이 곳을 방문해 지인들을 위해 공연 해주었다고 한다.
건축물 DA MONSTA의 풍선 같은 입구 그리고 실내에 위치하고 있는 Robert Morris의 작품
글래스 하우스의 심플함 그리고 모던함이 녹아있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코우리가 걷고 싶은 길 그리고 가야할 길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건축에 대한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 또한 동시대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은 우리에게 큰 영감과 감동을 주었고 멀리 떨어진 서울에서도 그 여운은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SHE IS WEARING
공간을 더 잘 알고싶다면
PHOTOGRAPHY BY BRITT CHUDLEIGH
EDITED BY YWO
WRITTEN BY J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