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 한 공장. 코우리의 탑과 아우터가 제작되는 봉제 공장이다. 봉제 역사가 긴 대한민국이니만큼 서울의 내-외곽 지역에서는 다양한 봉제 업체를 찾아 볼 수 있다. 동대문 시장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약진 속에 많은 서울 봉제 업체들의 작업 방식이 바뀌었다. 조금 더 빨리 그리고 많이... 하나의 완벽한 상품 그리고 품질에 대한 철학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빠르게...'라는 의식이 많이 녹아짐에 따라 제단과 봉제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우리와 거래하는 공장 사장님은 달랐다. 언제나 말끔하고 터크인된 셔츠에 흐트럼 없는 모습으로 코우리의 옷을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제작하는 분. 35년 재단 경력 속에 품질만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하시는 그만의 생각과 작업 철학을 들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