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사려고만 하면 품절이었는데 드디어 원하는 시즌에 재입고가 되어 구매전 상품평을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상품평들의 사진 색상이 다소 어두운가 싶어 걱정되는 감이 있었으나 믿고 주문했어요. 기본템을 정말 잘 하시니까. 마침 주문하려는데 보니까 베스트 리뷰어로 선정되서 적립금도 들어와있어서 기분 좋게 샀는데요. 열어본 순간 당황했어요. ‘아 망했다.. 이 어중간한 색 뭐지? 너무 흐물거리는데? 다들 코우리 팬인가,,나도 그렇지만 이건 좀 과한 평가를 했네..입어나 보자’ 하고_ 몸에 걸친 순간.... 아니 정말 저는 내추럴 프레야 진을 입었을 때의 감동을 느꼈습니다아!
무슨 옷이 이렇게 칙칙한 거 같았는데 몸에 걸친 순간 얼굴을 확 밝히고 자기도 같이 밝아지죠??? 글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 비둘기색과 국방색을 고급스럽게 넘나드는 아니, 도브와 카키 그레잌ㅋㅋㅋ의 믹스가 빛에 따라 멋스럽게 바뀌구요. 어깨 핏과 원단은 진짜 할 말이 없네요. 티셔츠가 이렇게 감동스럽다니

예전에 어느 옷가게에서, 찾는 아이템마다 없으니까- 손님 죄송한데 그런 것들은 타임이나 명품브랜드 아니고는 항상 구비되어 있기가 어려워요 하시면서, 기본템일수록 원단이 아주 좋아야 하고, 재단을 잘 하지 않으면 멋이 안 살아서 만들기 어렵고, 또 유행은 안 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 찾고 잘 못 알아봐서- 이윤이 많이 안 남으니까 - 찾기 어려울거라 하더라고요. 실제 그랬고요.
근데 셔츠, 스커트, 패딩 점퍼, 티셔츠 심지어 이제 데님까지.. 코우리를 4년전에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는 기본템을 걱정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코우리의 셔츠- 아, 그 피비나 아이리스 스커트는! 무엇을 받쳐 입어도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가진, 우아한 사랑스러움을 팡팡 뿜는 업타운 걸로!😆
코우리가 확 눈에 띄는 유행템을 모두 만들진 않지만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코우리스러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늘 같이 만들어 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코우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티셔츠에 너무 감동해서 적립금도 없지만 평을 길게 남겼습니다.🙄

아, 베이지색 코우리 주름치마랑 같이 입으니 너무 맘에 드네요. 그리고 아주 마른 분이 아니고는 55사이즈라도 m사이즈가 더 멋스러울 것 같기도 해요.